[POP UP]어글리 바스켓 팝업 스토어, UGLY BASKET in mtl Hyochang

2024-01-24



"못생겼지만 괜찮아!"


푸르른 5월, mtl 효창점 테라스에서 어글리 바스켓(Ugly Basket)과 함께 하는 주말 마켓을 열었습니다. 조금은 제각각인 겉모습에 판로를 잃었지만 먹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팝업을 진행했는데요. 각종 못난이 농산물과 제철 과일로 만든 스페셜 메뉴인 애플 캐럿 쥬스와 토마토 비트 콥 샐러드! DJ COSMOS(@cosmosmic)님과 CHAE(@chae.25)님의 디제잉 플레이 덕분에 신나는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mtl 효창점 바리스타 아영님께서 작성해주신 글로, 어글리 바스켓 팝업에서 판매한 스페셜 메뉴를 직접 기획하며 배우고 느꼈던 생각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못난이 과일>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변하며 초록이 무성해지는 5월의 효창.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어글리 바스켓 (Ugly Basket)’과의 협업. 못난이 과일의 가치를 알려 소비자들의 구매까지 이어지게끔 하는 인식개선이 주 목적인 이벤트다. 못난이 과일은 이름처럼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과일이다. 예쁜 과일과 비교할 때 맛은 차이가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버려져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 전 세계 13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 중, 과일과 채소의 비중이 45퍼센트, 그 안에서도 못난이 과일은 40퍼센트라고 한다. 과일이 썩을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까지 생각 해본다면 단순하게 넘길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푸드 리퍼브 (Food Refub)‘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음식의 Food와 재공급품의 Refurbished의 합성어로, 못난이 과일처럼 판매되지 않아 버려지는 농산물을 구매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가치소비 지향 문화 운동을 말한다. 영국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의 경우, ‘어글리 바스켓’처럼 못난이 과일과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여 운영하는 동안 약 5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였다고 한다. 우리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한 식문화를 제안하며 친환경을 지향하는 mtl. 효창점에서는 주말 이틀 동안 어글리 바스켓에서의 미니팝업, 그리고 효창점 키친에서는 못난이 과일을 재료로 한 주스와 샐러드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식물들로 가득한 효창점 테라스는 어글리 바스켓의 다양한 과일들과 디제이의 활기찬 음악이 어우러져 작은 축제가 열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과일은 100g 기준 100원 대의 가격으로, 필요한 수량만 담는다면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다. 효창점 키친에서 준비한 메뉴는 비트 토마토 콥 샐러드와 캐럿 애플 주스로, 과일의 외형적인 문제는 맛을 내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못생긴 당근?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없잖아”. 프랑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못난이 과일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문구다. 그간 예쁜 과일이 맛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진열된 과일을 하나 둘 만져보며 광택이 나는지, 크기는 적당한지를 따지며 구매하곤 했는데, 이번 어글리 바스켓과의 협업을 준비하며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어글리 바스켓과 같이 못난이 과일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이 브랜드들의 방향을 지지하는 mtl과 같은 곳이 또 많아지고, 그리고 그걸 소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의 지구는 언제까지나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아영 (Ayoung Kim)



UGLY BASKET POP UP STORE

2022.05.21 - 05.22

mtl Hyochang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