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렉터 라주
mtl: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라주: 안녕하세요. 서촌에서 작은 소품 숍을 운영하고 있는 라주입니다.
mtl: 알피 인스타그램(@rp.zip)을 보면 ‘아트 마켓 플레이스’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피(RP.)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라주: 저는 어릴 때부터 예술, 디자인,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아는 예술품은 모두 거장들의 작업물들이었고 제가 구매하기엔 역시 쉽지 않았어요. 저는 한국에 수공예 문화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꼭 ‘엄청나게 비싸고 유명하지 않아도 예술품이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곳 알피에는 누군가의 예술품이지만 상품성과 희소성 또한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아트 마켓 플레이스라고 소개하게 되었어요.
mtl: 라주님처럼 요즘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거창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나를 위한’ 재밋거리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고 돈까지 번다고나 할까요.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생각하세요?
라주: 이제는 많은 분들이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내고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지는 것 같아요. 여전히 불완전한 미래가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믿고 그것이 잘 될 거라고 또 믿는 거죠.
mtl: 그만큼 브랜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의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다면요.
라주: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초심'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처음에 모빌 작업을 했을 때 구매해 주신 분들 성함도 한 분 한 분 전부 기억할 수 있을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 감사한 마음이 저를 움직이는 것 같아요. 늘 저를 믿고 구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모든 면(제품의 퀄리티나 서비스 등)으로 전하려고 노력해요.
mtl: 알피에서는 조금 더 매니아틱한 오브젝트를 소개하고 있어요. 가위나 연필처럼 제 기능을 하는 ‘사물'이라기 보다 하나의 ‘물체’에 가까운 오브제가 사람에게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라주: 음.. 어릴 때 곰인형을 잘 가지고 놀았는데 인형도 어떤 행위를 하는 사물은 아니었어요. 존재 자체로 행복을 주는 거죠. 요즘 오브제라는 것은 어른들의 인형인 것 같아요. 별다른 기능이 없어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mtl: 오브제를 직접 제작하시나요?
라주: 제가 만드는 것들도 있어요.
mtl: 자연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들이 많은 거 같아요. 꽃, 돌, 소라 등.. 특히 파스텔톤의 색감과 오브제의 투명한 질감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기분도 들어요. 오브제를 만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라주: 제가 도시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작업물들을 보면 자연과 닮아있는 것들이 많아요. 왜인지 아직도 미스터리에요. 영감을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고 어릴 때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나 봐요.
mtl: 코로나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기까지 했는데요. 자연과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라주: 저는 요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일회용 커피잔을 하루에 1개만 아껴도 일 년이면 365개. 기분이 좋아져요.
mtl: 휴일에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세요?
라주: 육체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것도 안 하기. 멍 때리기. 그래서 휴일은 제게 가장 소중해요.
mtl: 브랜드를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할 거 같아요. 라주님은 체력 관리를 따로 하시나요?
라주: 따로 운동을 하지 않지만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기 등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mtl: 최종 꿈은 뭐예요?
라주: 건강하게 오래오래 알피를 운영하고 싶어요.
mtl: 라주님의 TMI.
라주: 알레르기 때문에 밀가루를 요즘 안 먹고 있는데 오랫동안 피부에 있던 트러블들이 모두 들어가고 피부색도 밝아진거있죠. 너무 신기하고 좋긴 한데 그래도 밀가루가 먹고 싶어요. 아는 맛인데 왜 자꾸 먹고 싶을까요.
브랜드 디렉터 라주
mtl: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라주: 안녕하세요. 서촌에서 작은 소품 숍을 운영하고 있는 라주입니다.
mtl: 알피 인스타그램(@rp.zip)을 보면 ‘아트 마켓 플레이스’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피(RP.)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라주: 저는 어릴 때부터 예술, 디자인,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아는 예술품은 모두 거장들의 작업물들이었고 제가 구매하기엔 역시 쉽지 않았어요. 저는 한국에 수공예 문화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꼭 ‘엄청나게 비싸고 유명하지 않아도 예술품이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곳 알피에는 누군가의 예술품이지만 상품성과 희소성 또한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아트 마켓 플레이스라고 소개하게 되었어요.
mtl: 라주님처럼 요즘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거창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나를 위한’ 재밋거리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고 돈까지 번다고나 할까요.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생각하세요?
라주: 이제는 많은 분들이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내고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지는 것 같아요. 여전히 불완전한 미래가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믿고 그것이 잘 될 거라고 또 믿는 거죠.
mtl: 그만큼 브랜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의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다면요.
라주: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초심'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처음에 모빌 작업을 했을 때 구매해 주신 분들 성함도 한 분 한 분 전부 기억할 수 있을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 감사한 마음이 저를 움직이는 것 같아요. 늘 저를 믿고 구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모든 면(제품의 퀄리티나 서비스 등)으로 전하려고 노력해요.
mtl: 알피에서는 조금 더 매니아틱한 오브젝트를 소개하고 있어요. 가위나 연필처럼 제 기능을 하는 ‘사물'이라기 보다 하나의 ‘물체’에 가까운 오브제가 사람에게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라주: 음.. 어릴 때 곰인형을 잘 가지고 놀았는데 인형도 어떤 행위를 하는 사물은 아니었어요. 존재 자체로 행복을 주는 거죠. 요즘 오브제라는 것은 어른들의 인형인 것 같아요. 별다른 기능이 없어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mtl: 오브제를 직접 제작하시나요?
라주: 제가 만드는 것들도 있어요.
mtl: 자연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들이 많은 거 같아요. 꽃, 돌, 소라 등.. 특히 파스텔톤의 색감과 오브제의 투명한 질감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기분도 들어요. 오브제를 만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라주: 제가 도시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작업물들을 보면 자연과 닮아있는 것들이 많아요. 왜인지 아직도 미스터리에요. 영감을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고 어릴 때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나 봐요.
mtl: 코로나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기까지 했는데요. 자연과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라주: 저는 요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일회용 커피잔을 하루에 1개만 아껴도 일 년이면 365개. 기분이 좋아져요.
mtl: 휴일에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세요?
라주: 육체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것도 안 하기. 멍 때리기. 그래서 휴일은 제게 가장 소중해요.
mtl: 브랜드를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할 거 같아요. 라주님은 체력 관리를 따로 하시나요?
라주: 따로 운동을 하지 않지만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기 등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mtl: 최종 꿈은 뭐예요?
라주: 건강하게 오래오래 알피를 운영하고 싶어요.
mtl: 라주님의 TMI.
라주: 알레르기 때문에 밀가루를 요즘 안 먹고 있는데 오랫동안 피부에 있던 트러블들이 모두 들어가고 피부색도 밝아진거있죠. 너무 신기하고 좋긴 한데 그래도 밀가루가 먹고 싶어요. 아는 맛인데 왜 자꾸 먹고 싶을까요.